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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회

2021.3.17 -5.15

구성수   구성연   나현   손이숙  이재용  조성연

<식물·사회>전은 Curator’s Atelier49의 두 번째 기획 전시로 식물이 인간의 삶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공존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전시는 식물을 둘러싼 과학적, 문화적 사회적 현상들을 예술적 표현으로 탐색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들꽃의 형상을 부조로 만든 다음 채색하고 다시 사진으로 찍어 식물도감처럼 설치하는 구성수, 민화 속 모란꽃을 화려한 색깔의 사탕으로 재구성한 구성연,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된(1978년-1993년) 서울의 난지도의 귀화식물을 채집하여 표본을 만들고 사진 찍은 나현, ‘English Rose’의 문화적 의미와 맥락을 사진과 텍스트로 구성하는 손이숙, 고려 청자와 거기에 새겨진 식물 이미지를 중첩하여 아우라를 환기하는 이재용,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 도시의 잡초를 데칼코마니 형식을 이용해 위용스러운 모습으로 새롭게 시각화한 조성연 등이 참여한다.

 

 

구성수 ( 1970~ )

들꽃의 형상을 부조로 만든 다음 채색하고 다시 사진으로 찍어 식물도감처럼 보여주는 구성수. 그의 작업은 잔뿌리 하나하나까지 매우 섬세하게 포착하여 마치 실제 야생화를 붙여놓은 듯 한 입체감을 가진다.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들꽃은 생명력을 잃고, 영원한 현재성을 지시하는 화석으로 존재한다.


대구에서 태어나, 현재 서울에서 생활하며 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사진학 전공을 수료 하였다. <사진비평상> <다음작가상> <일우 사진상> 등을 수상하였다.

지금까지 20회 이상 개인전을 개최했고, 다수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페퍼민트 캔디>, 2010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포토페스티벌>, 2011년 삼성미술관 리움(서울) <코리안 랩소디>, 고은 사진미술관<Reconstruction of List>, 2012년 사치갤러리(런던) <Korean Eye>, Vanessa Quang갤러리(파리) <Plastic Nature>, Vit 갤러리(서울) <Discovered Future>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한국)과 대구미술관(대구), 본테미술관(제주), 삼성미술관 리움(서울), 일민미술관(서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서울), 경기도미술관, 휴스턴, 산타 바바라 미술관, J. Paul Getty Museum(로스엔젤리스),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연  (1970~   )

구성연의 '사탕'은 민화 속 모란도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나무에 꽃모양으로 붙여 화려한 현대적 모란도로 재구성하였다. 부귀의 상징인 '모란'과 달콤함의 상징인 '사탕'은 인간의 욕망의 기호로 이미지화된다.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동국대 인도철학과(B.A., 1994)와 서울예술전문대학 사진과(B.F.A., 1997)를 졸업했다.

사물의 외현과 가치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에 도전하는 정물사진을 발표해왔다. 예상치 못한 곳에 엉뚱한 사물을 배치하거나 형태적 유사성을 지닌 대상들을 선택적으로 활용해서 사물의 속성을 명랑하게 재해석했다. 나비(2000), 모래(2004), 화분(2005), 팝콘(2007), 사탕(2009~), 설탕(2015~) 연작 등을 작업했다.

아름다운 나비가 꽃이 아닌 밥 위에 앉으면 먹을 수 없는 벌레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사물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관습적 가치를 상실시킬 수 있음을「꽃」과「나비」연작에서 보여줬다.「화분」연작에서는 관상용인 화분이 인간의 공간을 잠식해버리는 장면을 연출하여 정복의 대상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를 역설적으로 풍자했다.
이후 그녀는 인위적 자연 풍경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촬영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형태적으로 유사한 사물을 이용해서 꽃과 나무를 만들어내면서 현실과 재현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냈다.「팝콘」연작에서는 순식간에 튀겨지는 팝콘으로 빠르게 피고 지는 매화를 만들고,「사탕」연작에서는 달콤한 사탕으로 소망을 기원하는 모란꽃을 제작했다.「설탕」연작에서는 기능이 없는 장식품을 설탕으로 만들어 촬영해서 녹아 없어지는 설탕 장식품을 통해 존재의 가소성을 돌아봤다.

나현  (1970~   )

나현의 <난지도 귀화식물>은 산업화 시대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에서 채집한 다양한 귀화식물(가시상추, 가죽나무, 서양벌 노랑이, 단풍잎 돼지풀)을 표본으로 만들고 찍은 사진이다. 나현은 영토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번식하는 귀화식물의 특징에 주목해 왔다.


 

홍익대학에서 회화를 공부(BFA)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MFA)하였다.

나현의 작업은 인류와 자연이 폭력에 노출된 곳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본인만의 다큐_아트 프로젝트를 구축하면서 역사적 사건 너머의 빈 여백을 실존 자료를 바탕으로 아카이브 수집과 분석, 구조적 재배치를 통해 새로운 미학적 탐색을 시도하고, 작업을 통해 각양각색의 존재나 관점에 대한 다양성을 호소한다.

 

대구미술관, 한국<2018>과 퀸슬러하우스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 베를린, 독일<2014>, 성곡미술관, 한국<2011>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낯선전쟁,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한국<2020> Tilted Scenes–What do you see, 베니스, 이탈리아<2019> Moving & Migration, 가오슝미술관, 대만<2019>, 돌아와요 부산항에, 베스트포센라보라토리움(Vestfossen Kunst Laboratorium), 노르웨이<2016> 올해의작가상,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한국<2015>, 에르메스미술상, 아틀리에에르메스(Atelier Hermes), 서울, 한국<2013> 등의 기획전시에 참여했다.

 

 

손이숙

손이숙의 <영국식 장미>는 ‘버지니아의 방’ 연작에서 발견된 사물을 다루고 있다. 로얄 알버트 세트, 본차이나 접시 등 혼수품 속의 ‘황실 장미’를 통해 결혼하는 딸에게 부와 행복이 전해지기를 갈망하는 문화적 의미와 맥락을 사진과 텍스트로 구성하고 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9년 첫 개인전, 신도시에 사는 중산층 여성과 거주 공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방과 혼성적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를 시작으 로, 사진의 매체적 특성에 주목하여 카메라 렌즈로 ‘보여지는 것’과 이미 거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의 경계를 파고 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후 여성과 사생활의 공간의 관계를 짚어보는 과 그 방들에서 발견되는 사물을 다루고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부청사서울갤러리, 서이갤러리, 배다리갤러리, 창성동 실험실갤러리, 비컷, 사이아트갤러리, 토요타포토스페이 스에서 10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재용  (1969~   )

이재용은 식물 형상을 한 고려청자를 수십 번 찍고 이미지를 중첩하여 재해석한다. 겹침을 통해 이미지는 선명함은 잃었지만, 도자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로써 고려청자는 7~800여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 여기’로 소환된다.


 

이재용은 식물 형상을 한 고려청자를 수십 번 찍고 이미지를 중첩하여 재해석한다. 겹침을 통해 이미지는 선명함은 잃었지만, 도자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로써 고려청자는 7~800여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 여기’로 소환된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이재용작가는 갤러리 사이(서울, 2016), 스페이스 22(서울, 2015), 갤러리 엠(서울, 2014, 2012)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이재용은 시간과 시간의 간극에서 발생되는 ‘소리 없는 흔적의 움직임’을 시간의 층위를 통해 한 화면에 포착해 표현한다. 그 표현방식은 동일한 공간을 찍은 다른 시간대의 사진을 겹쳐 하나의 결과 물로 만들거나 동일 공간의 다른 각도를 간극이 있는 시간대의 사진을 겹쳐 결과물로 만든 것인데, 쉼 없이 움직이는 동체나 멈춰있는 듯한 사물의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 순간의 기억을 시각 화 한다. 시리즈는 작가가 2009 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사진 연작으로 사진 이미지의 집적을 통해 시간 또는 시각 차이에 따라 변화해가는 사물의 현존을 가시화한다. 작가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0년에 걸쳐 하나의 피사체를 100여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투명도를 낮춘 각각의 이미지들을 한데 포개어 지나간 시간의 단층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베를린, 2016, 2015), 델피나 파운데이션(런던, 2014), 문화역 서울 284(서울, 2012)을 포함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졸업 후 영화 포스터 및 광고 작업에 주력해오던 그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 고 그간 축적된 역량으로 소버린 아시안아트 프라이즈(2012-13)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포 스트-포토그래피(Robert Shore, Post-Photography: The Artist with a Camera, Laurence King, 2014) 와 같은 사진 전문 서적 등에 실리는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오고 있다. 그의 작
업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조성연   (1971~   )

식물의 발아·성장·소멸 과정을 오랫동안 주목해 온 조성연은 <지고 맺다-도시의 풀>시리즈 중 3점으로 참여한다. 우리 주변에서 늘 존재해왔지만 하찮은 것,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되었던 잡초를 거대하고 장엄하게 드러내 보인다.

 

상명대학교 사진예술과와 동대학원 졸업하였다. 1999년 첫 개인전 <기시감>(담 갤러리)를 시작으로<화경 花景>(2004), <사물의 호흡>(2009), <발아발화>(2012), (2016) <지고맺다>(2018)등 10여회의 개인전과 <6인의시선>(국립광주박물관,2020),<예술가의 정원>(닻 미술관, 2018), <정헌조&조성연 2인전 정지의 표면과 깊이>(샘표스페이스, 2013), <달하 노피곰 도사샤 여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일우스페이스, 2012), <세로토닌 II>(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2009), (송장미술관, 중국, 2008)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 하였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사유를 바탕으로 사물에 내재하는 시간의 흔적과 순환하는 생명에 대한 숭고함, 아름다움을 정물사진으로 담아 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내향적인 사유를 통해 사물과 오랜시간 마주하고 관계 맺으며 작업을 이어온 결과는 (기시감-담갤러리1999),(화경-예맥화랑2004),(사물의호흡_ 3인의미장센-학고재2006)등의 전시로 소개되었으며, 삶과 예술을재구성하는 것에 있어서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을 (발아발화-가비갤러리2012),(지고맺다-스페이스소 2018) ,(예술가의정원-닻미술관2018)의 전시를 통해 증명해 가고 있다.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닻미술관, 파라다이스호텔,일본 센다이 영사관, 삼성카드, SK 사옥 JW메리어트호텔등에 소장되어있다.